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공론화위 결과 발표를 관련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들이 사회수석실에서 함께 TV로 지켜봤다"며 "'사전에 결과를 미리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들 하는데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심지어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회의 때 '혹시 대통령께서 알고 계시냐'고 직접 물을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공론화위 과정 자체가 너무나 중요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인식해 내부적으로 감동적으로 지켜봤다"고 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철저한 보안 속에 공론 절차를 진행한 만큼 결과를 사전 보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그 취지를 훼손할 수 있어 보고를 아예 안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안으로 원전에 대한 언론 기사량이 지난 40년 간 기사량보다 많았고, '탈원전'을 공약했던 저희는 '아픈 기사'들로 십자포화를 맞는 심정이었지만 공론화 과정에 영향을 줄까 봐 청와대와 정부는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살펴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