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검경 수사권 조정, 내년부터 본격 추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내년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적으로 합의가 안 되면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제72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이 경찰관과 그 가족, 순직 경찰 유족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수사권 조정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두 기관의 자율적인 합의를 도모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 결론을 내겠습니다.]

치안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경찰의 노력을 치하하면서도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경찰이 되기 위해 환골탈태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경찰개혁위원회와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경찰 스스로 명예를 드높이라고 말했습니다.

[위법한 경찰력 행사와 부당한 인권침해에 대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집회와 시위에 과다한 경찰력을 낭비하지 말고 민생치안에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선수단과 방문객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테러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