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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 러 여성 방송인 소브착 "푸틴에도 출마 알렸다"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전격 선언해 조용한 러시아 선거판에 파문을 일으킨 유명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이 자신의 출마 계획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도 미리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 출마해 4기 집권을 이어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그러나 소브착의 대선 출마 결정에 크렘린이 개입됐다는 세간의 의혹을 반박하며 "푸틴 대통령이 아직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만큼 경쟁자에 관해 얘기하는 것도 삼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소브착은 대선 출마 선언 당일인 그제 자신이 일하는 야권 성향 TV 방송 채널 '도즈디' 인터뷰에서 아버지 아나톨리 소브착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쓰려고 최근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하러 갔을 때 출마 계획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소브착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일각에선 대선 투표율 제고와 야권표 분산 전략을 꾸미고 있는 크렘린이 소브착을 부추겨 출마 결정을 하게 했으며 그 대가로 국영 방송 중요 보직 등을 약속했을 것이란 비판적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인기 민영방송 TNT에서 선정적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돔-2'를 진행하며 방송인으로 명성을 얻은 소브착은 지금도 도즈디 방송에서 토크쇼 진행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누드사진 촬영, 재벌과의 시한부 결혼 등으로 화제를 뿌려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이란 별명을 얻은 소브착은 2011∼2012년 총선 부정과 푸틴 대통령의 3선 도전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면서부터 야권 활동가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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