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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상, 경기 당일 무더기 예매 취소…팬들만 '발 동동'

<앵커>

요즘 프로야구 가을 잔치를 보면 예매 전쟁은 뜨거워도 정작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많습니다. 경기 당일 무더기 예매 취소로 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 야구 입장권은 인터넷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야구팬들은 '클릭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류지원/서울 송파구 : 내일 시험인데 어제 하루종일 PC방에서 예매(했어요.)]

팬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지만 실제로 관중석은 상당히 비었습니다. 경기 당일에 예매 취소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예매가 취소된 표는 현장에서 판매되는데, 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만석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1,400장, 플레이오프 1차전에 1,500장, 2차전에는 무려 2,850장의 취소 표가 쏟아졌습니다.

티켓 판매 사이트는 인터넷 암표상이 '무더기 취소'의 주범이라고 추정합니다.

예매 사이트서 여러 ID로 접속해 입장권을 대량 확보한 암표상들이 정가의 몇 배가 넘는 금액에 팔다가 남으면 취소를 하는 겁니다.

당일에 취소하면 푯값을 전부 물어야 하는 대중문화 공연과 달리 야구는 수수료가 푯값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암표상들에게 큰 부담이 없습니다.

[티켓 판매 사이트 관계자 : (마우스 클릭 패턴을 분석해) 매크로 프로그램은 차단하고 있습니다. 개인 암표상들도 주시하고 있지만 100% 막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보입니다.]

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입장권 대량 예매와 당일 취소를 어렵게 만드는 대책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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