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도전에 움츠리지 않겠다며 각을 세운 데 대해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리라고 응수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시진핑 집권 2기를 알리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 직후 나온 것이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방중을 앞두고 중국을 향해 던진 견제구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의 관련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에 대한 편견을 지양하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력에 중점을 두며 이견을 잘 처리하면서 미·중 관계가 안정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발휘한 역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유엔 헌장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질서를 굳건히 유지하고 수호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의 이익을 희생해 자국의 발전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정당한 권익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