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란 핵 합의는 "위험한 근시안적인 접근법"이라며 미국의 이란 핵 합의 불인증 결정에 대한 안보리 회원국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안보리 월례 회의에서 "이란이 기술적으로는 핵 합의를 이행하면서 그 뒤로는 뻔뻔하게 다른 행동 규제를 위반해 유엔 안보리를 가지고 논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5년 만장일치로 이란 핵 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이란의 테러 지원과 지역 분쟁 촉발을 근절하고자 채택한 핵 합의를 "이란이 반복해서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예멘은 물론 시리아와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여전히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란을 단순히 핵 합의 준수 여부가 아닌 총체적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며 "이란을 핵 합의라는 좁은 시각으로 판단한다면 위협의 실체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목하며 "불량 정권이 탄도미사일의 길을 가기 시작하면 조만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북한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영국은 동조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