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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관람문화…야구장 암표상 활개·소주 반입까지

<앵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지금 한창입니다. 그런데 암표상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먹지 말라는 소주도 몰래 가지고 들어오는 관중도 여전합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앞둔 그제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 앞.

인파 속에서 한 사람이 취재진에게 다가옵니다.

[암표상 : 야구 표 필요하시죠? 오늘 같은 날 사장님 이거 10만 원은 주셔야 돼요. 제가 전화번호 하나 드릴게요.]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건네는 암표상입니다.

단속 경찰의 눈을 피해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더니 값을 크게 깎는 것처럼 가격을 부릅니다.

[암표상 : 원가가 5만 원, 내가 6만 원씩 가져왔는데 그냥 7만 원씩만 주세요.]

플레이오프 첫날 잠실야구장 앞에서 경찰이 파악한 암표상은 40여 명에 달합니다.

야구장 앞 노점상에는 빈 물병과 빈 맥주 페트병이 쌓여 있습니다.

관람 안전 규정상 야구장엔 도수 5도 이상 주류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감시망을 피하는 꼼수가 있습니다.

[노점상 : (소주) 못 갖고 들어가잖아요? 담아주잖아요. 저희가 따로 물병에다가. 병값은 외상이니까 다음에 갖고 오세요.]

야구장 안에는 반입이 금지된 소주병이나 맥주 캔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눈속임으로 가지고 들어간 술로 야구장 안에선 술판이 벌어집니다.

출범 35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 관람 문화도 더 성숙해져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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