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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 中대사 불러 '인권운동가 홍콩 입국 금지' 항의

영국 외무부가 최근 영국 인권운동가의 홍콩 입국 금지와 관련해 영국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마크 필드 아시아·태평양 국무상은 전날 의회 보고에서 "인권운동가 베네딕트 로저스의 홍콩 입국 거부에 대해 중국대사를 불러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의 부위원장이기도 한 인권운동가 베네딕트 로저스는 지난 11일 홍콩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고 했으나, 홍콩 이민국이 그를 여객기 출발지인 태국으로 돌려보냈다.

로저스는 홍콩의 범민주파 의원들과 정치 활동가 등을 만나 홍콩의 인권과 민주주의 상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에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기본법에 따라 중앙 정부가 외교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이것이 중국 정부의 지시임을 시사했다.

필드 국무상은 로저스 입국 거부는 '일국양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람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50년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홍콩에는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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