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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히로시마 상공서 北미사일 회피 훈련한 듯

미군이 지난 11일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공격 회피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과 히로시마초 행정당국은 어제 미군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것을 방위성 주고쿠시고쿠 방위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초 상공에서 지난 11일 오후 2시 반~3시쯤, 미군 FA18 전투기로 보이는 기체로부터 불덩어리 물체가 여러 차례 발사됐습니다.

현지 주민이 당시 발사 광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행정당국은 훈련 중인 미군 전투기에서 적의 미사일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사하는 기만용 섬광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만용 섬광은 적의 열추적 미사일을 따돌리기 위해 발사하는 일종의 위장물입니다.

미사일은 항공기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적외선으로 감지해 추적합니다.

군용기는 열을 발산하는 기만용 섬광을 발사해 적의 미사일 추적을 따돌립니다.

주민이 촬영한 동영상을 본 군사평론가들은 FA18로 보이는 전투기가 급강하한 뒤 기만용 섬광을 발사한 것으로 보아, 지상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한 뒤 지대공 미사일 등 적의 공격을 따돌리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에 대해 "기만용 섬광 발사훈련은 대게 해상에서 실시하는데 육지 상공에서 실시한 것은 실전 폭격훈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 정세가 긴박해진 것이 실전훈련 배경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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