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공개된 예고편은 2분 20초 분량이다. "신들이 날아다니고, 상상도 못했던 무기가 만들어지는 걸 봤지만 이런 건 어디서도 본 적 없어"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예고편에서는 와칸다 왕국의 국왕인 블랙팬서에 대한 소개와 전 세계를 지키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가 간략하게 그려졌다.
'블랙팬서'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에 이어 한국을 로케이션 장소 중 한곳으로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는 서울이 아닌 부산이었다. 제작진은 지난해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간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사직동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예고편에서는 광안대교 추격신이 등장했다. 액션을 장면에서는 블랙팬서 등 뒤로 부산의 거리가 포착됐다. 간판천국의 모습은 부산도 다를 바 없었다. 몇몇 치과와 정형외과는 PPL이 의심될 정도로 간판이 크게 부각됐다. 본편을 다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지만 '어벤져스2'와 마찬가지로 그리 아름답거나, 멋져 보이진 않았다. 그 가운데 블랙팬서의 역동적인 액션은 돋보였다.
부산 촬영이 확정됐을 때 마냥 좋아하지 않았던 것은 '어벤져스2'라는 안좋은 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촬영도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상인들은 소음 및 차량 통제로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블랙팬서'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강적들의 위협에 맞서 전 세계를 지켜내야 하는 미션을 그린 이야기.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 중 처음으로 흑인이 히어로를 연기하며 흑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타이틀롤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는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와 '크리드'를 통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젊은 감독이다.
'블랙팬서'는 2018년 마블의 첫 번째 히어로 무비로 2월 개봉 예정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