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화장품 모델' 원로배우 故 김보애의 삶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은막의 스타’ 김보애 씨가 배우로서의 삶이 다시 한번 재조명 되고 있다.

김보애 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 가족의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김보애 씨는 지난해 12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고인은 서구적인 미모와 관능미로 한국의 마를린 먼로로 불렸다. 연극 '햄릿', '갈매기' 등을 시작으로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고려장', '간난이' '수렁에서 건진 내 딸' 등에 출연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고인은 한국 최초의 화장품 모델이기도 했다. 또 이후에는 '슬프지 않은 학이 되어', '잃어버린 요일'등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고, 이후에도 여러 가지 저작 활동을 했다.
故 김보애 씨는 1959년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 김진규와 결혼해 1남 4녀를 뒀다. 부모의 끼를 물려받아 딸 김진아, 아들 김진근이 배우로 활약했다. 1984년 김진아와 함께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에서 모녀로 출연했으나, 김진아는 김보애 씨 사망 3년 전인 2014년 암투병 끝에 먼저 세상을 떴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8일이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자료 사진=영화 '옥단춘' 스틸컷,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딸'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