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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을 뗀 朴…"정치보복은 내게서 끝냈으면"

<앵커>

지난주 금요일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16일)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총사퇴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늘(16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재판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 재판을 받아 온 지난 6개월이 참담한 시간이었다면서 운을 뗐습니다.

하지만 공정한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담담히 견뎌왔지만, 추가 구속에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법원이 6개월 동안 재판을 했는데 다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정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법치에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면서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겐 관용이 있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발언 직후 변호인단은 총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무죄 추정과 불구속 재판이란 대원칙이 힘없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했다며 피고인에 대한 변론이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새로운 변호인이 10만 쪽이 넘는 수사기록을 다시 살펴야 하는데 미결구금일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일단 오늘과 내일 재판은 취소하고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19일 출석하라고 했습니다.

이후 재판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변동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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