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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지난 6개월 참담…구속 연장 결정 받아들이기 어렵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금 전 오전 10시부터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처음으로 직접 발언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16일) 자정으로 예정된 구속 만기를 앞두고 변호인단이 알려온 사임 소식과 함께 심경을 전했습니다. 법원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현석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80번째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피고인 발언권을 얻어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초 오늘 자정으로 1심 구속 만기 6개월이 지났는데요, 재판부는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최장 6개월, 4월 중순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구속되어 탄핵된 후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이었다"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고 이로 인해 모든 명예와 삶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은 최순실 씨에 대한 발언으로 생각이 됩니다.

또 자신을 믿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던 공직자와 기업인들이 피고인으로 전락한 채 재판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라면서 염려해 주시는 분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공정한 재판 통해 진실을 밝히려 그동안 담담히 견뎌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사사로운 인연 위해 대통령 권한 남용한 사실 없다는 그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구속 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는데 재판부가 검찰 요청 받아들여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서 6개월 동안 검찰이 수사를 하고 다시 법원은 6개월 재판하였는데 다시 구속 재판 필요하다는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변호인단도 무력감을 느끼면서 오늘 사임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할 것이라는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향후 재판은 재판부 뜻에 맡기겠지만 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 모르겠다."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마지막으로는 "포기하지 않겠다. 저를 믿고 지지하는 분들이 있고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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