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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남편, 딸바보, 교수…우리가 몰랐던 김원준의 모든 것

자상한 남편, 딸바보, 교수…우리가 몰랐던 김원준의 모든 것
가수 김원준이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편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김원준의 일상이 담겼다. 김원준은 가수이자 실용음악과 교수로 활동함과 동시에, 집에서는 8개월된 딸 예은양을 돌보는 '딸바보' 아빠였다.

김원준은 14세 연하 여검사와 결혼, 허니문 베이비로 딸 예은양을 얻었다. 아내에 대해 그는 "신혼이 길지 않았지만, 지금도 꿀이 떨어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혼자 살땐 아침에 일어나 '오늘 뭐 먹지 뭘하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내가 옆에 있어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할 뭔가를 생각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딸에게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함께 놀아주는 것은 기본, 딸을 위해 노래까지 만들어 불러주는 영락없는 '딸바보'였다. 외출할 땐 아직 말도 제대로 못하는 딸과 전화하려 애썼고, 누구에게든 딸자랑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김원준은 지난 2013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의사였던 김원준의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하는 걸 반대하셨다. 김원준이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 처음 1위를 했을 때도 기뻐하지 않으셨다. 그러다 김원준은 뒤늦게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됐다. 아버지의 병원이 김원준의 앨범과 김원준이 받은 트로피로 꾸며져있단 사실을 뒤늦게 전해들은 후였다. 그 아버지는 막내 아들의 결혼과 손녀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

김원준은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2000년도 초반부터 공백이 있었다. 월드컵 때는 방송 활동을 거의 안했다"라며 2005년 즈음에는 녹음실 부도 사건으로 '빚'까지 생겼다고 한다.

김원준은 "숨이 턱턱 막혔다. 돈달라고 전화도 오고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대형마트 공연을 갔는데 관객이 없더라. 대낮에 선글라스를 끼고 '쇼'를 부르는데 옆에서 사은품 행사를 하더라. 다들 나는 관심이 없고 사은품에만 관심이 있더라. 눈을 질끈 감고 불렀다"라고 회상했다.

그 때 김원준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이후 김원준은 시간강사부터 시작해 지금 한 대학의 실용음악과 학과장까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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