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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총리 '경제 성과' 과시…고이케 "친구 우선 정치" 아베 공격

지난 10일 중의원 총선거 고시 후 첫 주말을 맞은 일본 정치권이 14일 활발한 거리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의 성공을 강조한 반면, 희망의 당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대표(도쿄도지사)는 아베 총리가 친구 우선 정치를 펼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가가와(香川)현에서 거리연설에 나서 "도쿄주식시장(닛케이지수)이 21년만에 최고가가 됐고 (주식으로 운용하는)연금자산도 늘었다"며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아 세대에 실컷 투자하겠다. 전세대형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해 저출산사회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일본 언론들이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선거 판세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당 자민당은 그동안 아베 정권의 실적을 강조하면서 판세 굳히기에 나섰지만, 돌풍이 잠잠해지면서 위기에 처한 희망의 당은 아베 정권의 실정을 지적하며 반전을 노렸다.

고이케 지사는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에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을 지적하며 "친구분들 우선의 아베 1강 정치를 리셋(reset)시키겠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희망의 당과 여권의 공약이 비슷하다는 그동안의 비판을 의식한 듯 소비세증세 동결과 2030년 원전 제로 실현 등 차별화된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리버럴(자유주의)계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개호(노인 간병) 직원이나 보육사 등 사회를 떠받치는 사람들의 삶을 지원해 가겠다. 삶을 밑에서부터 지탱해주는 경제의 순환을 만들어 내 가겠다"며 지지층을 공략했다.

22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일본 정치권은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 희망의 당·일본 유신의 회 등 보수 진영의 두 축과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의 진보 진영 등 3개의 세력 축으로 나뉘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이 연립여당이 단독 개헌 발의 의석인 310석을 넘겨 315석을 차지하고 희망의 당은 56석, 입헌민주당은 41석을 각각 얻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선거 판세는 여권에 크게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지지통신의 여론조사에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57.2%나 되는 등 아직 투표할 곳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도 많아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의 최종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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