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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협정 준수 불인증"…美 빼고 모두 반발

"美 신뢰도 추락시키는 행동…북핵 협상 더 어려워질 수도" 지적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 협정을 안 지킨다며 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협정은 오바마 정부 시절 맺은 건데 전임 정부가 맺은 협정을 이렇게 뒤집는 행동이 적절한 건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란 핵 협정은 지난 2015년 이란과 서방 6개국 사이에 맺은 협정으로 이란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는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내용입니다.

미국 정부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이란이 핵 협정을 잘 지키는지 석 달마다 인증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정을 안 지킨다며 인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탄도 미사일 개발, 테러세력 지원, 북한과의 거래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란이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협정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재협정이나 파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협정의 목적이란 것이 기껏해야 이란의 핵 능력을 잠시 늦추는 것에 불과합니다.]

트럼프의 협정 불인증 선언으로 미국 의회는 60일 이내에 이란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협정 당사국과 이란 핵을 감독하는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의 핵 협정 준수에 문제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모게리니/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 : (이란이) 협정상의 약속을 어떤 것도 위반한 사실이 없습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맺은 협정을 2년 만에 뒤집는 행동이 미국 정부의 신뢰도를 추락시켜 북핵 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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