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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관 폭발물 탐지견 '달랑 2마리'…테러 대비 필요

인천공항에 배치된 2마리가 전부…테러 위협 차단 역부족

<앵커>

해외에서 폭발물이나 테러 물품이 반입되는 걸 가장 먼저 감지하는 세관 폭발물 탐지견이 전국에 고작 2마리뿐입니다. 테러 위협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세관 검사장.

폭발물 탐지견이 특송화물 사이를 샅샅이 뒤지며 냄새를 맡다가 한 상자 앞에 주저앉습니다.

상자 안에 담긴 건 총기류에 주로 쓰이는 무연화약.

이처럼 폭발물 탐지견은 총기류나 폭탄 등 테러 위험 물품 수색을 전담하는데 생후 8주부터 2년 가까이 폭발물에 쓰이는 각종 화약 냄새를 기억하고 탐지하는 특별 훈련을 받습니다.

[박동민/관세청 탐지견훈련센터 훈련교관 : 폭발물이란 게 건들거나 만지면 터질 수가 있으니까 좀 더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좀 더 우수한 개들이 폭발물 탐지견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 세관에서 활동하는 폭발물 탐지견은 인천공항에 배치된 두 마리가 전부.

유사시 대체 가능한 마약 탐지견까지 포함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테러 물품 적발 건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추가 배치는 요원합니다.

폭발물 탐지견을 키우는데 적잖은 시간과 돈이 드는 데다 탐지견과 한 조를 이루는 검색 인력도 함께 늘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정부의 테러 방지 의지에 심각한 의구심이 듭니다. 서둘러 실태를 점검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테러 위험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주용진·강윤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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