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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고기'…빌 게이츠도 앞다퉈 투자

<앵커>

목장에서 사육한 고기가 아니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고기가 있습니다. 이 고기를 인공 고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인공 고기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라이팬 위에 노릇노릇 구운 미트볼, 바삭바삭한 닭고기 튀김, 흔히 먹는 고기와 다른 바 없어 보이지만 실은 농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고기입니다.

동물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근육, 지방세포와 함께 배양해 고기로 만드는 겁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었지만, 맛과 향은 여느 고기와 별 차이가 없단 평가입니다.

[한니 러츨러/음식 전문가 : 맛이 매우 강렬하고 식감도 소고기와 비슷합니다.]

이런 인공 고기는 잔인한 도축 과정, 분뇨나 메탄가스 배출 같은 환경오염 없이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나 광우병 같은 전염병 걱정도 없습니다.

[도널드 킹 박사/영국 소 전염병 연구소 : 유엔과 국제수역사무국 연구에 따르면, 인공 고기 기술은 향후 30 ~40년 인구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와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같은 IT 기업 대표들도 앞다퉈 '인공 고기 기술'에 수백억 원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닭고기 450g을 만드는 데 1천만 원이나 들지만,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로 5년쯤 뒤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진행해야 할 인체 유해성 검사,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부정적인 인식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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