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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알리는 철새 속속 도착…예년보다 일주일 빨라

<앵커>

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천수만에 겨울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것인데 개체 수도 20%가량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TJB 조상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추수가 끝난 논 한가운데에 내려앉은 기러기들이 부지런히 낙곡을 찾아 먹습니다.

수천km를 날아오느라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바로 옆에서 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기러기는 천수만에서 가장 먼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철새인데 올해는 일주일가량 일찍 찾아와 추수가 끝난 논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요즘 천수만에는 북쪽에서 수천km를 날아온 기러기들이 하루에도 2~3만 마리씩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벌써 15만 마리를 넘어섰고, 지난해보다 개체 수도 20%가량 늘었습니다.

[김신환/천수만 지킴이 : (겨울철이 되면) 천수만에 기러기가 보통 30만 마리가 오는데, (올해도) 11월 중순쯤이 되면 예년과 비슷하게 30만 마리가 도착할 것 같습니다.]

천수만은 가장 먼저 찾은 기러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 중순 북쪽으로 돌아갈 때까지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특히 올해는 천수만 농경지에서 추수를 포기하는 논이 늘어나면서 역설적으로 철새들에게는 먹이가 풍부해져 어느 해보다도 많은 겨울 철새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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