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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약에 취해 제정신 아니었다…모든 게 꿈 같아"

<앵커>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 씨가 여중생 살해와 강제추행,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을 나오며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가 경찰서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영학/피의자 : 죄송합니다.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이 모든 게 꿈만 같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3일) 이영학 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유인하기 위해 딸과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피해자를 유인해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인 뒤, 피해자가 잠이 들자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피해 여중생이 잠에서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이 씨는 신고할 것이 두려워 수건을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나왔고, 피해자는 목을 졸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은 CCTV로 피해자와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차량에서 피해자 DNA를 검출하는 등 범행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처음에는 살해 혐의를 부인하던 이 씨는 증거들이 나오자 혐의를 인정하고 범행 동기를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게 살인과 강제추행, 사체 유기 혐의를, 이 씨의 딸에게는 추행유인과 사체 유기 혐의를 각각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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