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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 후 12시간 생존"…경찰 초동수사 '논란'

<앵커>

어금니 아빠 사건은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가 문제의 집에 찾아간 뒤에 하루 가까이 살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이 실종신고를 한 뒤로도 열 두시간이란 시간이 있었는데,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답답함으로 남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진행된 현장검증을 토대로 이 씨의 구체적인 범행이 확인되면서 김 양의 사망 추정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30일 낮 이 양은 김 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넸고, 김 양은 잠들었습니다.

이날 밤 피해자 김 양의 어머니는 이 양과 통화해, 딸이 집으로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밤 11시 20분쯤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지구대 경찰이 수색에 나섰지만, 피해자 집 주변만 둘러봤습니다.

[경찰 관계자 : 피의자 집은 어딘지 모르죠. 그때까진 연관이 없었죠. (그럼 어디 수색하셨어요?) 피해자 집 주변하고 망우동 일대.]

다음날 여성청소년 팀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에도 이 양의 집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김 양을 지난 1일 낮 12시쯤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에도 12시간 동안 김양은 살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허술한 초동수사가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경찰은 이미 이 씨가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만 부풀리고 있습니다.

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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