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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인다는 분석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포인트(0.18%) 상승한 22,872.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18%) 높은 2,555.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30포인트(0.25%) 오른 6,603.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많은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지만,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앞으로 몇 달 동안의 물가 상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지만, 대부분 위원은 연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이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완전 고용을 향해 가고 있는 상태에서 저물가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물가가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견고한 증거를 기다리는 것은 경제 과열 위기를 키우며 금융 시장 불안정뿐 아니라 결국 원하지 않는 물가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조지 총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가 궤도에 머물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은 점진적으로 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기존 견해를 반복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솔트레이크시티 연설에서 고용과 물가 전망을 기반으로 하면 "앞으로 2년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준금리가 새로운 정상 수준인 2.5%로 오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취리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경제 기초여건은 매우 강하고 임금은 상승하기 시작한다며 또 매우 낮은 실업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은 진정으로 탄탄하다"며 이 점이 미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단행 지연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4.8%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7%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57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1.5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111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조사치 110억 달러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주가도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하게 나와 1.8% 상승했다.

블랙록의 분기 조정 EPS는 5.92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5.5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32억3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30억7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목표주가 하향에 1.2% 하락했다.

JP모건은 GE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달러 하향 조정했다.

다음날에는 JP모건과 씨티그룹이 실적을 발표한다.

업종별로는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올랐고, 금융과 산업, 통신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608만 명으로 전월대비 5만8천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채용공고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일부 대형 금융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주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8% 내린 9.7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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