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법원, 쿠르드 독립투표 조직위원장 체포영장 발부

이라크 바그다드 내 루사파 지방법원이 지난달 쿠르드자치정부의 분리·독립 투표를 관리, 진행한 쿠르드지역 투표관리위원회의 헨드렌 살레 의장과 위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들 3명이 투표를 취소하라는 이라크 대법원의 결정에 반해 투표를 조직하고 실행했다"고 혐의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라크 국가안보회의는 10일 성명을 내고 "분리·독립 투표를 주도한 쿠르드 지역의 국가 공무원 명단을 확보했다"며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쿠르드자치정부가 분리·독립 투표의 결과를 취소해야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92.7%의 압도적인 찬성 비율이 나온 지난달 주민투표를 근거로 중앙정부와 자치권한 확대, 독립국 수립을 위한 정치 일정 등을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알아비디 총리의 거부로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