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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충돌 이지스함 지휘관 2명 파면…"피할 수 있었다"

美 해군, 충돌 이지스함 지휘관 2명 파면…"피할 수 있었다"
미국 해군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인근 해협에서 발생한 이지스 구축함 매케인함 충돌 사고 책임을 물어 지휘관 2명을 파면했습니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 해군은 오늘(11일) 성명을 내고 "필 소여 7함대 사령관이 매케인함 함장이었던 알프레도 J. 산체스 중령과 부장 제시 L. 산체스 중령을 파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성명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라며, "두 사람 모두 신뢰를 잃었다"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해군은 이어, "함장은 판단 능력이 부족했으며 부장은 훈련 프로그램 지휘에 있어 서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케인함은 지난 8월 21일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3만 톤급 유조선 알닉MC호와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승조원 10명이 목숨을 잃고 5명이 다쳤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충돌 전 해당 선박의 항로 제어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승조원들이 평소 이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받는다는 점에서 항로 제어 문제가 사고의 직접적 원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 이지스함 충돌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 해군 지휘관들이 줄줄이 옷을 벗고 있습니다.

이지스함 충돌 사고 파문에 휩싸인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난달 퇴역 신청을 했고,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이 보직 해임됐습니다.

7함대 예하 제70 임무단장인 찰스 윌리엄스 소장과 제15 구축함전대장인 제프리 베넷 대령은 파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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