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빌비엔에서 열린 한국과 모로코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의 해설을 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전에 이어 또 한번의 졸전으로 국민들을 한숨짓게 했다. 1.5군을 내세운 모로코에게 끌려다닌 끝에 1-3 완패를 당했다. 유일하게 낸 점수 역시 페널티킥으로 얻은 골이었다.
경기 내내 답답하게 지켜보던 안정환은 후반 45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팀보다 못하는 팀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에겐 15년 사이에 빚어진 대표팀의 위기가 남일처럼 여겨지지 않을 터였다. 이날 해설은 애정을 담은 쓴소리와 위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어제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안정환의 해설에 대해 "반박불가다", "이게 현실이다. 월드컵에 나가도 걱정이다", "안정환의 팩트폭력"이라고 반응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