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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거주지가 지하철역?…'엉터리' 알림이 서비스

<앵커>

혹시 우리 동네에 성범죄자가 사는지 산다면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정부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관리가 부실해서 주소가 병원이나 지하철역 같이 엉터리로 적힌 경우가 적잖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에 들어가 성범죄자들의 주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고시원, 병원, 공장이 거주지로 나옵니다.

청소년을 수차례 성폭행한 74살 김 모 씨의 주소인 서울 중구의 한 고시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 아니요, 없어요. 그런 사람. 이전에 있었던 생각은 나네요. (나간 지 오래됐어요?) 그럼요.]

주소로 등록된 길 이름과 건물번호가 지하철역인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고지돼있는 한 성범죄자의 주소지로 찾아와봤더니 제 뒤로 보이는 한 지하철역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노숙인들이에요. 노숙인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도 골치 아프죠. 만나러 가기도 힘들고.]

성범죄자가 거주지를 옮기면 경찰에 새 주소를 알려야 하는데,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경찰도 실제 거주지 확인 작업을 하지만, 성범죄자 형량에 따라 짧게는 석 달, 길게는 1년에 한 번씩입니다.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성범죄자들이) 주거이전을 너무 빈번하게 하고 있고 주거가 안정되지 않고, 자랑스러울 것이 없는 자신의 위치 정보를 정확하게 매번 신고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국민을 더 불안하게 하는 성범죄자 알림이 서비스는 올해 4월 행정 자치부에 의해 국민이 사랑하는 혁신행정서비스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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