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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결국 만료…정부 "기다려보자"

<앵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조금 전 자정을 기해 결국 만료됐습니다. 한중 양국은 협정을 연장하는 데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우리 정부는 좀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계속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정 만료가 당장 경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체결돼 8년을 이어온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이 오늘(11일) 0시 중단됐습니다.

외환 위기 때 상대국 통화 560억 달러, 우리 돈 64조 원 규모를 마이너스 통장처럼 꺼내 쓸 수 있는 협정이 만료된 겁니다.

만기는 지났지만 우리 정부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협정 만료 전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중국이 위안화의 기축통화, 국제화와 관련해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심이 많다"며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협정이 중단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 외환 보유고는 3848억 달러로 97년 외환위기 때의 19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두 배에 달해 아직은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핵 리스크 같은 위기가 심화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비상시에 대비해서 다양하게 외화 조달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나 통로를 확보해놓는 것이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협정은 만료됐지만 통화스와프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중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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