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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꿈 '물거품'…호주에 패해 월드컵行 좌절

오랜 내전의 상처 속에서도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꿈을 키워가던 시리아가 러시아행 문턱에서 발을 돌리게 됐습니다.

시리아는 오늘(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 대 2로 졌습니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1차전에서 1 대 1로 비긴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90분 동안 1 대 1로 맞서 연장에 돌입했지만 연장 후반에 팀 케이힐에 결승골을 내주며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위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시리아는 이번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놀라운 선전을 이어가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8월 카타르전에서 3 대 1로 승리하며 희망을 키웠고, 지난달 A조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에서는 최종예선 무패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이란에 첫 실점을 안기며 2 대 2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 무승부로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에 앞선 조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서는 호주와 경기에서도 종료 휘슬이 불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2011년 3월 이후 6년 반 동안 이어진 내전을 치르며 지친 시리아 국민에게 큰 힘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희망을 살린 호주는 다음 달 북중미 4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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