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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입학 업무에 쓰인다는 '입학금'…사용처 따져보니

<앵커>

대학에 입학할 때 신입생은 등록금과 별개로 '입학금'을 내야 하지요. 사립대 입학금은 평균 77만 원에 이르는데 실제로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니 14%만 입학 관련 업무에 쓰인 걸로 조사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신입생들은 입학할 때 돈 걱정부터 합니다.

[황우진/대학 신입생 : 신입생이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아르바이트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립대 등록금은 평균 925만 원으로 OECD 국가 중 4위입니다.

그런데도 사립대 신입생들은 입학금 명목으로 평균 77만 3천 원을 더 냅니다.

그런데 교육부 조사 결과 입학금 가운데 입학과 관련해 14.2%만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성검사 비용 등까지 더해도 입학 관련 업무에 쓴 돈은 27.9%에 불과했습니다.

[신미경/교육부 대학장학과 과장 : (입학금) 용도는 정해진 건 아니고, 용도에 대해서 지정을 하지는 않았고 등록금과 같이 쓸 수 있게…]

그러다 보니 입학금 가운데 72%는 입학과 무관한 곳에 사용해 온 겁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아예 입학금을 받지 않고 미국도 입학과 관련한 수수료로는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 정도만 받습니다.

이 때문에 입학금을 폐지하거나 대폭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조은/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 저희는 충분하게 고등교육법 개정을 통해서 입학금을 합당한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립대학들은 입학금을 갑자기 없애면 대학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립대 총장협의회는 오는 13일 입학금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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