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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1/3 비만 시대 눈앞…"2025년 연간손실 1천300조 원"

세계인 1/3 비만 시대 눈앞…"2025년 연간손실 1천300조 원"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는 2025년에는 비만으로 인한 질환을 치료하는 비용이 연간 1천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비만연맹(WOF)을 인용, 비만 인구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환 치료비용이 2025년부터 매년 1조2천억 달러(약 1천300조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1일 세계 비만의 날을 앞두고 WOF가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비만 관련 질환 치료비는 미국이 2014년 연간 3천250억 달러(약 369조 원)에서 8년 뒤인 2025년에는 연간 5천550억 달러(약 630조 원)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으로 8년간 미국은 비만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데 총 4조2천억 달러(약 4천770조 원)를 쓰고 독일은 2025년까지 연간 3천900억 달러(약 443조 원), 브라질은 2천510억 달러(약 285조 원), 영국은 2천370억 달러(약 269조 원)를 쓰게될 전망입니다.

WOF는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성인 27억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이중 상당수가 각종 질환으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F는 또 전 세계 성인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14년 미국 성인의 3분의 1이 비만(34%)이었으나 2025년에는 4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국의 경우 2014년 성인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7%가량이 비만이었으나 8년 뒤인 2025년에는 34%로 늘어날 전망이며 이집트는 같은 기간 31%에서 37%로, 호주와 멕시코는 28%에서 34%로 성인 비만 인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WOF의 이언 캐터슨 교수는 "당뇨병이나 심장병 등 비만에 따른 질환을 치료하는 데 드는 연간 의료비는 매우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각국 정부가 자국 경제에 미칠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더 큰 비용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각국 정부의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F의 조해나 랄스턴 대표는 "현재 설탕이 들어간 음료에 큰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며 "담배처럼 각국 정부가 실행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실질적인 것(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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