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드니서 12시간 고공 대치 남성·추락사 추정 여성 모두 한인

어제(9일) 호주 시드니의 한 고층건물에서 경찰과 12시간 이상 고공 대치를 벌이다 자수한 남성은 30대 한국인으로 호주 영주권자로 밝혀졌습니다.

또, 이 남성이 고공 대치에 들어가기에 앞서 건물 옆 골목에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된 여성은 30대 한국계 호주 시민권자로 전해졌습니다.

주시드니 한국총영사관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장시간 고공 대치를 벌인 남성은 37살 S씨로 호주 영주권자였습니다.

S씨는 여성의 사망과 경찰과의 대치에 앞서 발생한 일과 관련해, 오늘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여성의 정확한 사망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은 34살 C씨로 호주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 S씨는 어제 경찰과 12시간 이상 대치하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연인이나 부부 사이 폭력사건을 일컫는 가정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과거에 사귄 일이 있으며 최근 다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새벽 오전 6시 30분쯤, 시드니 북쪽 부도심인 채스우드역 인근 빌딩들 사이 한 골목에서는 한 여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모습으로 행인에게 발견됐습니다.

약 30분 후 바로 옆 16층 주상복합건물의 꼭대기 층 차양에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채 경찰과 대치에 들어갔고, 이 남성은 장시간을 버티다 자수했습니다.

사건 현장이 사무용 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역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어, 인근 직장인과 주변 학교 학생, 행인들이 놀란 표정으로 대치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