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많은 美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1천 가구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나파 등 8개 카운티에 대형 산불이 발화한 데 이어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이 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따르면 이번 산불은 오전 9시 반쯤 91번 프리웨이와 깁섬 캐년 로드에서 발화해 오렌지카운티를 잇는 241번 유료도로 쪽으로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또 건물 1천5백여채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애너하임 소방당국은 애너하임 지역 1천여 가구에 강제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소방대원 200여 명이 화마와 싸우고 있으나 북부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식생이 매우 건조한 데다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북부 애너하임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 애너하임 힐스 등 언덕에 있는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택가는 능선을 따라 규격형 주택인 '트랙트 하우스'가 상당수 늘어선 지대여서 불이 주택가로 번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