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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땅' 나파밸리 최악의 산불…최소 10명 사망

'와인의 땅' 나파밸리 최악의 산불…최소 10명 사망
'와인의 메카'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역에 동시 다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 삼림 산불 보호국은 현지 시간으로 8일 밤 10시쯤 나파밸리 인근 칼리스토가에서 시작된 산불로 소노마 카운티에서 7명, 나파 카운티에서 2명,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십 명의 주민이 다치고, 주민 2만여 명이 대피했으며 건물 1천500여 채가 전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이 매우 빠르게 번져 심각한 상황이며. 현재는 어떤 수단으로도 통제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노마, 나파, 유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최악의 피해를 당한 곳은 인구 17만여 명이 거주하는 산타로사시며, 식당과 주택들이 대부분 전소했고 이 지역 거주 한인 주택 3채도 소실됐습니다.

나파 지역의 유명 와이너리 들도 불에 탔고,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인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투숙객들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수백 명의 소방관이 산불에 맞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어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6만 5천 에이커의 임야와 주거지가 불에 탔으며, 북 캘리포니아 지역 대부분은 태양을 가릴 정도의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주민 들은 기침을 유발하는 연기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북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도로인 101고속도로 등 일부 주요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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