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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메카' 美 나파 등 북캘리포니아 대형 산불…1명 사망·2만 명 대피

'와인 메카' 美 나파 등 북캘리포니아 대형 산불…1명 사망·2만 명 대피
'와인의 메카' 나파밸리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 8개 카운티에 대형 산불이 번져 최소 1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건물 수 백채가 전소한 가운데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이미 나파·소노마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산불이 번지는 지역은 나파와 소노마, 레이크, 멘더키노, 유바, 네바다, 칼라베라스, 부트 등 8개 카운티입니다.

캘리포니아 삼림·산불보호국의 재닛 업튼 부국장은 "적어도 15개의 산불이 발화해 1천500여 개 주거용·상업용 건물이 전소했고 어젯밤부터 7만3천 에이커의 면적을 태웠다"고 밝혔습니다.

멘더키노 카운티에서는 사망자 1명과 부상자 2명이 나왔습니다.

브라운 지사는 "산불이 매우 빠르게 번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어떤 수단으로도 통제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불은 현지시간 8일 밤 10시쯤 발화해 시속 80㎞의 강한 돌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갔습니다.

와인 농장이 카운티 전체에 걸쳐 있는 나파에는 수만 에이커의 삼림이 불타면서 상당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 재난당국은 방위군 병력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로 통하는 101번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는 폐쇄됐습니다.

소나마 카운티 중심도시 샌터로사에도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와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대규모 호텔 두 곳도 전소했습니다.

나파에서만 산불 3개가 동시에 번져 약 2만 에이커의 삼림과 와인농장 등이 전소했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지속해서 시속 24㎞의 속도로 꾸준히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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