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전문가 "트럼프 트윗이 김정은 계산 착오하게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협에 대해 잇달아 수수께끼 같은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오판'에 빠트릴 수 있다고 미 전문가가 경고했습니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내 저명한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베일에 가려진 트럼프의 위협이 김정은의 계산 착오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고 진단했습니다.

루이스 연구원은 "그(김정은)가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을 가진다면, 선제 타격을 명령할지도 모른다"면서 "그건 정말 나쁜 신호다. 그다음에 오는 빈칸은 사람들이 알아서 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 등을 논의한 직후 "(지금은) 폭풍 전 고요"라고 말한 데 이어, 트위터를 통해 대북 대화·협상 무용론을 거듭 개진하면서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풍 전 고요'와 '단 한 가지'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그의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태입니다.

루이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언급한 것 같지만, 그 발언 자체는 '엄포'에 가깝게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루이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법적으로 분석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모호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대북 정책에 혼선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습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그 강도만 세졌을 뿐 과거 대통령들의 언급과 비슷하다면서 "현재 어떤 점에서도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