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한 데 맞서 정면으로 반격한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향해 "엄청나게 무책임하다"고 쏘아붙였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 코커 위원장이 전날 트위터 글을 통해 '백악관이 성인 돌봄센터로 전락했다'고 직격한 데 대해 진행자가 '모욕적 발언'이라고 하자 "네. 그렇다"고 맞장구를 친 뒤 "전세계 지도자들이 다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커 위원장이 수년간 함께 일해온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이런 식의 트위터는 엄청나게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류 언론과 대통령 반대자들의 모욕적 언사에 힘만 실어주는 셈"이라며 "그들은 대선이 끝난 지 1년이 다 되도록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국의 대통령을 그렇게 해선 안되는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2주 전 코커 위원장이 개인적 면담을 위해 백악관에 있었다"고 전한 뒤 "우리도, 테네시 주민들도 그가 남은 임기 동안 큰일들을 완수하길 믿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글을 통해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와 내년 말 정계 은퇴를 선언한 코커 위원장에게 '중간선거 때 도와달라고 구걸했다', '국무위원도 희망했지만 내가 거절했다' 등의 대화 내용을 폭로했고, 코커 위원장은 "백악관이 성인 돌봄센터로 전락해 부끄럽다"고 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커 위원장의 불출마를 만류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진실공방으로까지 비화됐으며, 코커 위원장은 심야 인터뷰에서 "다른 국가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3차 세계 대전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