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에서 '주석단'에 앉았던 간부 25명을 거명했습니다.
이 매체들은 조선중앙TV와 마찬가지로 주석단에 자리한 간부들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호명했습니다.
이전까지 북한 매체들은 김영남-황병서-박봉주-최룡해 순서로 주로 거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룡해의 이름이 황병서와 박봉주를 앞서고 박봉주는 황병서를 앞섰습니다.
북한 매체가 밝히는 주석단에 나온 간부들의 순서는 권력 공식 서열을 반영합니다.
특히 최룡해는 이번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보선되고 당 중앙위 부장에도 임명돼 당·정·군을 아우르는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5월 북한의 7차 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기남과 최태복, 곽범기, 리만건은 이번 주석단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9명 가운데선 최룡해와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김영철 등 5명만 주석단에 자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