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아이폰8 배터리 불량신고…中 매체 "삼성전자 전철 밟을 수도"

일본과 타이완, 캐나다, 그리스 등 여러 나라에서 아이폰 8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등 제품 불량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5일 중국에서도 배터리 불량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중국과 홍콩 현지 언론은 지난 5일, 중국 광저우에 사는 류 모 씨가 새로 구매한 아이폰 8 플러스의 배터리가 팽창해 액정이 깨져 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류 씨는 신고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아이폰 8 플러스 64GB 모델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했으며, 5일 배송을 받고 포장을 열어보니, 이미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이번 불량 신고는 중국 내륙에서 접수된 첫 번째 사례이며, 세계에서는 7번째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앞서 지난 6번의 사고가 배터리를 충전할 때 일어났던 것과 달리, 이번 사고는 배터리를 충전하기도 전에 대기상태에서 부풀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문제의 아이폰8 플러스는 판매처가 회수해 갔으며, 불량이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찰자망은 "배터리 불량 사고가 우연히 발생한 것인지, 기계적인 결함에 따른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아이폰 8의 중국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품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애플이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폭발 사고로 손해를 입은 삼성전자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배터리 불량 신고가 잇따르자, 애플은 현지 시간그제, "이 문제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는 성명을 내고 공식 조사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