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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슈퍼그뤠잇' 김생민, 실제로도 짠돌이?

김생민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알뜰살뜰하게 살 뿐인데 어느 날 '대세'가 됐습니다.

25년 만에 '슈퍼 그뤠잇'(Super Great)을 맛보고 있는 개그맨 김생민.

데뷔 후 25년간 KBS 2TV '연예가중계' 21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 20년, SBS TV '동물농장' 17년 등 지상파 3사의 장수 프로그램에 고정출연 중이지만 그의 대표작은 2017년 '김생민의 영수증'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파일럿 코너로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시청자의 영수증을 보며 소비 패턴을 분석해 '스뚜삣'(stupid) 또는 '그뤠잇'(great)을 통쾌하게 날려주는 그의 매력에 시청자들이 몰렸습니다.

무려 1만명 이상의 구독자가 저마다 영수증을 김생민에게 들이밀었습니다.

그리고 지상파 입성에도 성공했습니다.

KBS 2TV는 지난 8월부터 8부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0시 45분부터 15분씩 프로그램을 편성했습니다.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은 2%대에 머물렀지만 화제성만큼은 폭발적이었고, KBS는 추석 연휴 2회 연장 방송을 결정했습니다.

정규 편성에 대해서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 사면 100% 할인",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 "옷은 기본이 22년이다" 등 촌철살인에 유머를 곁들인 그의 말들은 '어록'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는 최근 MBC TV '라디오스타', tvN 'SNL코리아9' 등 예능가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광고주들도 그의 성실한 이미지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중에 알려진 것만 해도 화장품 브랜드 '랩노', KT 모바일 서비스 '미디어팩', 소셜커머스 '위메프', 케이뱅크 등 여러 건입니다.

카메라 밖의 김생민도 정말 심각한 '짠돌이'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게 지인들의 반응입니다.

연예계 '통장 요정'으로 소문난 김생민은 첫 월급의 28만 원 중 20만 원 이상을 저금하며 데뷔 17년 만에 10억 원 이상을 모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단은 '짠돌이'가 맞는 셈이지만 그는 국내 고급 아파트를 대표하는 강남의 타워팰리스에 살고, 벤츠 승용차를 몰기도 합니다.

그가 타워팰리스에 입주하게 된 배경은 자녀 교육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아껴 모은 것도 가족을 위해서라면 화끈하게 쓰는 셈입니다.

"커피는 선배가 사줄 때 먹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웬만해서는 돈을 안 쓰는 모습이 부각된 것도 방송의 재미를 위해 더해진 부분이 있다고 지인들은 말합니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제작한 몬스터 유니온의 서수민 예능부문 이사는 "김생민은 '멍청한 소비'를 하지 않을 뿐이지 쓸 때는 확실하게 쓰더라"며 "단지 '오늘 내가 얼마를 벌었고, 지출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나'를 스스로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 같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생민의 한 지인은 "방송에서는 그의 성실함이 절반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며 "일상에서도 약속을 절대 어기지 않는다. 밤늦게까지 흥청망청 노는 것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도 잘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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