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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국기원서 영결식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국기원서 영결식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부위원장의 태권도장(葬) 영결식이 오늘(9일) 오전 국기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영결식은 국기원에 도착한 운구차를 하얀 도복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 120명이 도열해 맞이하며 시작됐고, '한국 스포츠 거목'의 죽음을 애도하러 온 수백 명의 조문객과 시범단의 선명한 색깔 대비 속에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이 조사를 읽어내려가자 몇몇 조문객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세계를 누비던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어진 조사에서 "우리나라 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이시던 김 전 부위원장님이 영면의 길을 떠나셨다"며 "인명은 하늘의 뜻이라기에 비통함을 감추려 하지만, 자연의 섭리가 못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진천선수촌 개촌식에서 뵌 모습이 선한데 이제 영정으로밖에 뵐 수 없으니 애절한 마음이 비할 데 없다"며 슬퍼했습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했다가 3일 오전 향년 86세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의 유치에 기여한 한국스포츠의 큰 별이었습니다.

'태권도계 대부'로도 불리는 그는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 WTF를 창설하는 등 태권도의 세계화를 주도했고, 국기원장도 지냈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내는 박동숙 여사는 손자의 부축을 받고 지팡이를 짚은 채 태극기로 덮인 고인의 관 위에 헌화한 뒤 한참 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분당 스카이캐슬'에서 영면에 듭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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