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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포 "영화 때문에 마음에 상처"…대림동에 가보니

<앵커>

한 영화에서 중국 동포들을 부정적으로 그려서 논란이 있었죠. 중국 동포들은 그동안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고 그만큼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연휴를 보내고 있는 중국 동포들을 김기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복을 차려입은 중국 동포들이 중국식 만두를 빚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들의 집단 거주지, 서울 대림동에도 추석이 왔습니다.

[윤금애/중국 동포 : 고향 생각도 나고. 아무래도 중국에서 태어났으니까. 중국에서도 저희 이렇게 명절 보내요. 저희 뿌리가 한국이잖아요.]

지난여름, 이곳 중국 동포들은 한 영화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관객 수 56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청년 경찰'에서 대림동이 위험한 우범지대로 그려진 겁니다.

항의 집회를 열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같은 법적 대응도 추진했습니다.

[김복순/중국 동포 : 있는 사실을 말을 해야지. 없는 사실을 말하니까. 굉장히 서운하고. 같은 동포끼리 어쩌면 이럴 수 있느냐 생각이 들죠.]

대림동 중국 동포들은 지난 2011년부터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순찰 활동에 나서고 환경 미화를 벌이는 등 자정 활동을 했습니다.

그 결과 대림동에서는 살인, 강도와 같은 5대 강력범죄율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경찰 : 많이 줄었죠. 중국 동포들도 그런 걸 느끼죠.]

그럼에도 영화나 소설에서 아직도 부정적으로만 그려져 안타깝다고 중국 동포들은 말합니다.

[박옥선/중국 동포 : 우리도 변하자. 이런 과제로 각 단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림동이 안전하다는 걸 한 번씩 오셔서 양 꼬치도 드셔 보고요, 중국 요리도 좀 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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