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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언제 맞아야 좋을까…놀라운 실험 결과

<앵커>

일교차가 커지면서 독감 예방 주사 맞아야 할 시기도 찾아왔습니다. 주사의 효과는 나이 들수록 떨어지는데 특히 60세 이상은 효과가 30%대에 그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은 상태에서 주사를 맞으면 백신 효과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건강한 성인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김지연/21세 : 훨씬 덜 아팠습니다. 최근에 주사 맞았었는데 그때보다 덜 아팠습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생각이나 유쾌한 기분은 통증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백신 효과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기분 상태를 먼저 조사한 뒤 독감 주사를 맞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즐거운 기분에서 맞은 노인은 혈액 항체 형성률이 최대 14%나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염 예방 주사 연구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쾌함과 면역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인데 유쾌함을 느낄수록 면역력 담당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항체도 원활하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독감 백신과 음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김태훈/직장인 : 주사를 맞는 날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지난해에는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바람에 효과를 못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결과 예방주사 전후 적은 양의 음주는 백신 효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양현/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대부분의 예방주사는 사백신(바이러스를 죽인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술은) 항체생성 능력과 상관없습니다.]

다만, 지나친 음주는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부작용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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