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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신만 유기했을까?…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

<앵커>

살해 피의자 이 모 씨의 주장을 요약하면 살해하지 않았고 시신 유기만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믿기엔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주요 의혹들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기자>

1. 정말 시신만 유기했나?

이 씨는 딸의 친구가 서울 중랑구 자택에 놀러 왔다가 자신이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약을 잘못 먹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망 원인은 끈에 의한 목 졸림에 따른 질식이었습니다.

명백한 타살 정황인 겁니다.

피해자 사망 시기에 자택을 드나든 사람이 이 씨와 딸 둘밖에 없는 CCTV 증거를 고려하면 이 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2. 딸도 범행에 가담했나?

피해자 A 양은 이 씨의 딸이 놀아 달라고 보낸 문자 때문에 온 겁니다.

이 문자를 아버지 이 씨가 지시한 건지, 또 피해자 살해 과정에 딸도 관여했는지는 앞으로 수사해야 할 대목입니다.

아버지와 같이 움직인 상황을 보면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공범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이 씨의 딸은 의식은 없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닙니다.

이 씨의 유서를 인터넷에 대신 올려준 친형도 행동의 동기가 석연치 않아 경찰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3. 기부금으로 재산 모았나?

이 씨 소유의 차량은 수입차 한 대고, 월세로 사는 두 집이 있습니다.

시신 유기에 쓴 다른 수입차는 친형의 지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 씨가 자기 차처럼 마음대로 타고 다녀 명의만 돌려놓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 씨가 수입차를 몰며 월세를 낸 돈이 어디서 나왔느냐도 궁금합니다.

전과 18범으로 무직인 이 씨가 딸과 자신의 희소병을 호소하며 모금한 돈이라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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