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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어금니 아빠' 구속…살해 혐의 여전히 부인

<앵커>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이른바 '어금니 아빠'가 구속됐습니다. 숨진 여중생의 몸에서는 타살 흔적이 발견됐는데, 이 남성은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5살 이 모 씨가 비스듬한 자세로 휠체어에 탄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살인 혐의 받고 있는데 인정하세요?) …….]

경찰서를 나선 이 씨는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는데 법원은 3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중학생 친구인 A 양을 살해하고 강원도 영월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 A 양이 끈으로 목이 졸려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발견 당시 일부 옷이 벗겨진 상태였지만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시신을 유기한 뒤 서울로 돌아온 이 씨 부녀를 도피처까지 옮겨준 36살 박 모 씨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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