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4실점 대패…'와르르' 무너진 수비 어쩌나

<앵커>

축구대표팀이 4실점 하며 러시아 원정 평가전에서 완패했습니다. 신태용 감독 취임 이후 3경기만에 첫 골을 기록했지만 수비가 너무 허술했습니다.

하성룡 기자가 경기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표팀은 손흥민과 권창훈이 초반 공격을 주도할 때만 해도 신태용 감독 취임 후 첫 승의 희망을 품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이 수비 실수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골문 앞에만 우리 선수가 7명이나 있었는데 아무도 스몰로프를 막지 않고 선제골을 헌납했습니다.

[장지현/SBS 축구 해설위원 : 스몰로프가 다시 빠질 때 김영권 선수가 다시 놓치면서 머리 위를 넘어가 버렸네요.]

후반 10분부터는 어이없는 자책골이 이어졌습니다.

코코린의 헤딩슛이 김주영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고 불과 1분여 뒤 김주영이 다시 상대 패스를 막으려다가 우리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후반 38분에 네 번째 골까지 내준 대표팀은 러시아의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 막판 두 골을 넣어 영패는 면했습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청용이 권경원의 헤딩골과 지동원의 만회골을 잇따라 도운 것이 이번 경기에서 얻은 유일한 성과였습니다.

최종예선 때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대표팀은 4대 2로 완패했고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던 신태용 감독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본선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팀은 스위스로 이동해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준비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