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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가능 미사일은…화성-14·화성-13·북극성-3 등 거론

北, 도발가능 미사일은…화성-14·화성-13·북극성-3 등 거론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는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의 전언이 나옴에 따라 군과 관계 당국이 북한 동향을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소속 안톤 모로조프 등 의원 3명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 중이며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학적 계산까지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의원들은 새로운 장거리미사일의 기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의원들이 언급한 미사일은 지난 7월 두 차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14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3단형인 '화성-13형'을 조만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화성-14형은 액체 1단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을 2단체로 개량한 ICBM급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북한 발표를 기준으로 7월 4일 1차 발사 때 최대고도 2천802㎞, 비행거리 933㎞였으며 같은 달 28일 2차 발사 때는 최대고도 3천724.9㎞, 비행거리 998㎞였습니다.

2차 발사 때를 기준으로 화성-14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가 1만㎞ 이상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전문가들은 화성-14형에 무게 600㎏의 핵탄두를 탑재하면 사거리가 6천700여㎞로 미국 본토까지는 타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엔진 기술이 최정점에 와 있기 때문에 사거리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화성-12형의 경우 일본 상공을 통과해 2천700여㎞를 비행했으나, 17일 만인 지난달 15일 발사한 화성-12형은 1천여㎞ 늘어난 3천700㎞를 비행했던 사례로 미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월 2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벽에 붙어 있는 3단 형태의 ICBM급 화성-13형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슬쩍 공개했습니다.

의도적으로 이들 미사일의 도면을 노출한 것으로 미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북한이 노출한 미사일 구조도를 보면 화성-13형은 3단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체 엔진을 사용하는 미사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단 형태로 개발되면 사거리가 1만2천여㎞ 이상일 수 있다는 추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극성-3형은 고체 연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형 SLBM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SLBM인 '북극성-1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이를 지대지로 개조한 '북극성-2형'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가 긴 북극성-1형 개량형 또는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스스로 주장한 것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많아 실제 ICBM급 미사일이나 SLBM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상황"이라며 "사진으로 공개한 화성-13형이나 북극성-3형도 조만간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 제7기 2차 전원회의를 개최한 북한이 미국의 콜럼버스데이(9일)와 10일 노동당 창건일, 18일 제19차 중국 당대회 등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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