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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모로코, 가봉 제압…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첫 본선행

출범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신태용호의 다음 상대 모로코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가봉을 제압하고 본선행의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모로코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린 가봉과의 월드컵 아프리카 3차 예선 C조 5차전 홈경기에서 칼리드 부타이브가 3골을 몰아치며 3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2승 3무로 승점 9를 기록한 모로코는 전날 말리와 득점 없이 비긴 코트디부아르(승점 8)를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3차 예선 1위 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모로코는 다음 달 6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프랑스 리그에서 주로 활약하다 현재는 터키 1부 쉬페르리그의 예니 말라티아스포르에서 뛰는 부타이브는 전반 38분 결승 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과 27분 잇달아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리는 평가전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데, 부타이브는 불안한 수비로 흔들리는 '신태용호'에도 경계해야 할 공격수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B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첫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홈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소속인 알렉스 이워비가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잠비아에 1대 0으로 이겨 승점 13으로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C조를 비롯해 다른 조에서는 아직 승점 3 이하 차이로 1·2위 경쟁이 이어져 최종전에서 본선 진출팀이 가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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