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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전당대회 국면…자강파·통합파 갈등 변수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이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합니다.

바른정당은 연휴 직후인 오는 10일부터 선관위를 구성하고 곧바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회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관위원장에는 지난달 28일 김중위 전 환경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이후 전대 준비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상탭니다.

오는 10일을 전후해 선관위 구성을 마치고 25∼27일 사이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열흘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11월 13일에 전대를 치른다는 가안만 나와 있습니다.

지난 6월 전대 때처럼 전국을 순회하는 선거방식이 아니라 2차례 TV 토론과 선거인단 문자투표, 주말 여론조사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과 하태경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입니다.

이혜훈 전 대표 낙마 이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도 거론됐던 유 의원은 지난달 29일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겠다"며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했고, 하 최고위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출마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김세연 정책위의장, 김용태·정운천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군으로 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여 남은 전대가 계획대로 진행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선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전대 이슈를 제대로 띄우지 못한 데다 당의 한 축인 3선 의원들이 한국당 3선 의원들과 공동으로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면서 당의 진로를 둘러싼 '통합파'와 '자강파' 간의 갈등이 다시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당 지도부가 통추위 구상을 당의 공식입장과는 관계없는 '개인 의견'으로 일축하면서 전대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지만,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양측 간의 갈등이 악화되면서 자칫 전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통추위가 연휴 직후 다시 모임을 갖고 보수통합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다음 달 13일 전당대회 이전에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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