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2차월드컵 1,500m 나란히 금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과 남자팀의 '고교생 막내' 황대헌이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나란히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민정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1,500m에서 2분 31초 3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부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평창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결승에서 중반까지 4위에 머물던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습니다.

함께 결승에 나섰던 여자팀의 '쌍두마차' 심석희는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최민정은 이어진 여자 500m에서는 아쉽게 실격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준결승에서 중국의 판커신과 충돌한 게 아쉬웠습니다.

4위로 달리던 최민정이 3바퀴를 남기고 속력을 내 인코스로 추월했는데 아웃코스로 달리던 판커신이 안쪽으로 파고들다 최민정을 몸으로 밀었습니다.

몸이 휘청거린 최민정은 결국 3위로 경기를 마쳤는데 심판진이 판커신이 아닌 최민정을 실격 처리하는 석연찮은 판정을 내렸습니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이 돋보였습니다.

황대헌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3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폭발적으로 속도를 내며 다시 맨 앞자리로 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2분 12초 47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황대헌은 이어진 남자 500m에서 지라드와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임효준이 허리 통증으로 2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황대헌은 첫날부터 메달 2개를 수확하며 평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계주에서는 남녀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최민정 심석희 노아름 이유빈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해 결승에 올랐습니다.

반면 황대헌과 박세영, 서이라, 곽윤기가 나선 남자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실격했습니다.

서이라와 황대헌이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교체하다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몸이 엉켜 넘어졌습니다.

심판진은 우리 대표팀에 페널티를 부여해 실격 처리했습니다.

남자팀은 1차 대회 계주에서도 넘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2차 대회에서도 실격해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