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보고관 "유엔주재 北 대사와 만남 모색할 것"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때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접촉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VOA 방송이 전했습니다.

VOA에 따르면 킨타나 보고관은 자신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 이야기할 기회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북한 당국과 비공식적으로 소통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킨타나 보고관을 포함해 역대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들에게 한 차례도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는 26일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 보고서를 제출하고 북한 인권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때 남북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을 만나서 의미 있는 논의를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이번 유엔 총회 논의에서 "중점을 둘 두 가지 요소가 있다"며 "이중 첫째는 북한의 구금 시설 상황과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 등 구체적인 인권 문제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번째로 유엔 회원국들과 논의하고 싶은 문제는 북한 정부에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정책이 어느 시점에는 일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북한은 유엔에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외국인 수감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빈 협약을 비준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외국인 수감자들의 영사 접견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